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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술] 공지 띄어쓰기와 표준어 미주교회신보2025.09.23
    ‘띄어쓰기’와 ‘표준어’중부대학교      한국어학과명예교수(본사주필) 최태호   오늘은 상당히 귀한 자료를 얻었다. 우리나라 최초로 띄어쓰기를 적용한 문법책이다. 이 책이 나오지 전에는 한문을 기본으로 사용하던 터라 한글도 띄어쓰기를 하지 않았다. 흔히 한국어 띄어쓰기는 호머 헐버트(1863 ~1949)로부터 시작되었다고 알고 있다. 실제로 대중화에 노력하고 성공한 사람은 헐버트가 맞다. 독립신문(1896년 4월 7일 창간과 더불어 띄어쓰기 적용)에 띄어쓰기를 적용할 것을 적극 권장하였고, 편집에도 참여하였다. 그러므로 한국어 띄어쓰기를 처음 대중화하여 문법적으로 적용한 것은 헐버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헐버트보다 19년 앞서 한국어에 띄어쓰기를 적용한 사람이 있다. 그의 이름은 존 로스(John Ross, 중국이름 나요한, 1842 ~ 1915)이다. 중국에서 선교활동을 하다 최초로 한국어로 성경을 번역한 사람이다. 그는 그의 책 <조선어 첫걸음 COREAN PRIMER, 1877>에서 띄어쓰기를 처음 시도하였다. 그는 한국에서 온 무역상들과 만나면서 신약성경을 한국어로 번역하기로 마음먹고, 1887년 <신약전서>를 완성하여 한국에 보냈다. 존 로스는 1874년 가을에 고려문(중국 소재 고려인 집단거주지)을 방문하면서 한국인의 모습을 처음 보게 되었고, 한국을 선교지로 생각하게 된다. 그의 활동으로는 성서 한글화 작업, 서간도를 비롯한 한인촌에 복음전도 등이었다. 그리하여 그는 한반도 이남 등에도 영향력을 끼쳤다. 존 로스가 성서를 한글로 번역하였던 당시 “한자는 진서로 일컬어지며 높은 가치를 인정받았고 한글은 언문이라 불리며 천시되었으며, 한글은 한자의 보조 표기 수단 정도로 인식”되었던 시기였다. 중요한 것은 한국어의 띄어쓰기를 적용하여 한국어의 현대화에 지대한 공헌을 하였지만, 그의 업적이 드러난 것은 요즘의 일이다. 그 이유는 그에게 한국어를 가르친 사람이 평안도 지방 출신이었던 탓으로 표준어를 구사하지 못하고 평안도 사투리로 한국어 공부책을 발행한 것이다. 예를 들면 로버트 할리라는 연예인이 경상도 방언을 유창하게 하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볼 수 있다. 참고로 그의 <조선어 첫걸음>에 나타난 문장을 몇 개 보기로 하자.   내 문에 나가갓슴메 ne moone naghaghassumme I door want to pass(=travel).   어디 가갓슴마 udi gaghassumma Whither journey!   등과 같다. 온통 사투리뿐이라 현대인은 무슨 말인지 모를 수도 있다. 실제로 그의 <조선어 첫걸음>에는 남한 사람들은 알 수 없는 단어들이 많다. 예를 들면 “너는 챠타구 나는 말타구 갑세.”, “사자는 챠뒤여 얼그시.”, “쇼ㅣ쇼한 물건는 챠 안에 두시.” 등이다. 현대 표준어로 한다면 “너는 차 타고 나는 말 타고 갑시다.”, “상자는 차 뒤에 둡시다.”, “작은 물건은 차 안에 두시오.”라고 써야 한다. <조선어 첫걸음>을 손에 쥐고 참으로 가슴이 뛰었다. 우리나라 최초의 <한국어 교본>을 얻었으니 감개무량함을 이루 표현할 수 없다. 다만 안타까운 것은 책의 가치에 비해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것이다. 당시에는 표준어의 개념도 없었으니 평안도 사투리로 번역한다고 해서 이상할 것이 없으나 항상 어느 시대나 통용되는 규칙이 있다. 신라시대는 경주방언이 표준어였고, 고려시대는 개성 방언이 표준어였으며, 조선시대에는 한양말이 표준어라고 봐야 한다. 임금이 사는 곳의 언어를 중심으로 하기 때문이다. 존 로스가 번역한 성서가 나중에는 호칭의 문제나 표기의 문제 등으로 다시 번역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되었고, 이러한 필요성 때문에 1887년 2월 7일 서울에서 한국어 성서번역위원회(Committee for Translating the Bible into the Korean Language)를 조직하였다. 학문적 가치를 높이 인정받아야 마땅하지만 평안도 방언을 배운 까닭에 후대에 크게 부각되지 못한 것이 자못 안타깝다. 띄어쓰기를 처음 적용한 것에 대해서는 수 만 번 박수를 보내도 아깝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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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섣달 그믐과 설 미주교회신보2025.12.03
    ‘섣달그믐’과 ‘설’중부대학교 한국어학과명예교수 최태호   섣달그믐에 잠을 자면 눈썹이 하얗게 센다고 한다. 원래는 밤새도록 한 해 동안 은혜를 입은 어른들을 찾아다니며 묵은세배를 하는 날이다. 그러므로 잠을 자지 않고 밤새 동네 어른들게 절을 해야 한다. 잠을 자면 어른들이 몰래 밀가루를 발라놓고 눈썹에 셌다고 놀리기도 하였다. 참으로 해학을 아는 민족이다. ‘섣달’은 음력으로 한 해의 마지막 달을 이르는 말이다. 옛문헌에는 ‘섯달(원래는 달 자는 아래 아(·)로 표기해야 한다. 향약구급방 하 58)’이라고 표기되어 있으나 지금은 ‘섣달’이 규정 표기이다. 우리 조상들은 섣달을 겨울 중 가장 춥고 긴 달로 여겼다.   ‘그믐’은 ‘그믈>그믈음>그므음>그믐’의 변화과정을 거쳤다. 그믈은 다시 ‘그 + 믈’로 나뉜다. 즉 ‘그’나 ‘믈’은 모두 ‘해’의 의미를 지닌 말이었다. 태양의 운행에 의해 어두워지는 것이 자연의 섭리다. 그래서 ‘어둡다’의 어근인 ‘얻’도 본래는 ‘해’의 뜻을 지니고 있다고 한다.(서정범, <새국어어원사전>)옛문헌을 보면 “그믈뉘를 모른다”, “그 달이 그믈거든”, “그므록하다(죽어가다)” 등으로 나타나 있다. 여기서 ‘그믈다’의 어간은 ‘그믈’이고, 나중에 명사가 되어 ‘그믐’이 되었다. 후에 ‘그믈다’는 ‘어두워지다’의 뜻을 지니게 되었다. 현대어에서 ‘그믐’은 ‘음력으로 그 달의 마지막 날’을 이르는 말이다. 그러므로 섣달그믐은 음력으로 한 해의 마지막 날을 이르게 되었다. 예문으로는   섣달그믐이라 묵은세배꾼이 입원한 문안을 겹쳐서 아침부터 몰려드는 것이다. 그믐으로 접어드는 때라서 별빛이 한결 밝다. 달은 보름을 정점으로 일소하다가 그믐께엔 거의 볼 수가 없다.   한편 ‘설’은 명절로 쇠는 새해의 첫날을 이르는 말이다. ‘설날’이라고도 한다. 즉 ‘정월 초하루’로서 우리나라 4대 명절의 하나이다. 원단(元旦)이라고도 한다. 과거에는 나이를 뜻하는 ‘살’과 ‘설’의 구분이 별로 없었다. 예를 들면 나이를 이르는 것으로 “그 아기 닐굽 설 머거 아비 보라 니거지라(월인천강지곡8 :101)”에서는 ‘설’이 ‘살’(歲)로 쓰인 것이다. 과거에는 살과 설이 구분이 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그러다가 ‘설’은 원단(元旦)의 듯으로, 살은 나이(歲)의 듯으로 바뀌었다.   우리나라는 언제부터 설날이 시작되었을까? 아주 오래 전에는 동지를 기준으로 삼았다. 그래서 사주의 시작인 갑자년 갑자월 갑자일 갑자시는 동지에 비롯되었다. 우리나라는 삼국시대 신라의 기록에 설에 관한 내용이 들어 있다. <삼국사기'>에 따르면, "신라에서는 음력 정월 초하룻날에 왕이 조회를 열고 신하들로부터 새해 축하를 받는 의례를 행했다"는 기록이 있다. 이 전통이 고려와 조선을 지나면서 우리 고유의 민속으로 정립되었고, 오늘 우리가 알고 있는 설날 풍습으로 자리 잡았다. 한 때는 양력설로 바꾸려고 했으나, 많은 사람들의 반대로 실패하였다. 그래서 양력설을 신정이라고 하고 음력설을 구정이라고 했다가, 다시 ‘설날’이라고 하게 되었다.   '맞이하여 지내다'라고 할 때는 '쇠다'라고 한다. 그래서 ‘설쇠다’는 ‘새해를 맞이하여 설을 지내다’라는 뜻이다. 우리 속담에 “남의 떡에 설쇤다.”는 말이 있다. “제 일을 남의 힘을 입어서 쉽게 이룬다”는 말이다. 남의 덕택으로 거저 이익을 보게 됨을 비유적으로 이르기도 한다. ‘쇠다’의 예문으로는   우리는 여주로 설쇠러 가요. 설 쇠고 나서 졸업식을 하려고 부랴부랴 떠났다네.   와 같이 쓴다. 많은 사람들이 ‘설을 쇠다(설쇠다)’를 ‘설세다’로 잘못 쓰고 있음을 본다. 이제 설쇠고 상경하는 길이기에 고속국도는 주차장이 되어 있을 것이다. 조금씩 양보하면서 배려한다면 먼 길도 그리 지루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명절에 부모님을 찾아뵙는 우리 민족은 참으로 대단한 민족이다. 언젠가는 바뀌겠지만 가능하면 오래 지속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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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찐따와 학교 폭력 미주교회신보2025.12.02
    ‘찐따’와 학교 폭력   요즘은 세상이 참으로 이상하게 돌아간다. 과거 필자가 중•고등학교에 다니던 시절에는 어깨에 힘을 주고 다니는 녀석들은 있었어도, 그런 아이들로 인하여 학교를 그만두고 싶은 정도까지 이른 적은 없었다. 그런데, 근자에 학교폭력으로 고통받는 아이들이 오히려 더 많아졌다. 필자의 주변에서 벌써 두 달 사이에 한 아이는 자퇴를 했고, 한 아이는 고통스러워하며 상담을 청해 왔다. 둘 다 필자와 잘 아는 아이들이라 걱정이 많다. 참하고 열심히 공부하고자 했고, 발랄한 아이들이었는데, 한 녀석은 벌써 학교를 떠나 검정고시 공부를 하고 있다. 주변에서 왕따를 시키고, 억지로 비밀번호를 알아내서 넷북을 훔쳐보고, 자기들이 보는 이상한(?) 영화를 보지 않는다고 놀림감으로 만들어 버렸다.(참으로 화가 난다. 가해자는 학교에 다니고 피해자가 자퇴해야 하는 현실) 한 아이는 남녀 공학인데, 남자 친구(?)들이 ‘멧돼지, 찐따’라고 하면서 놀린다는 것이다. 이 ‘찐따’라는 말이 아직도 존재한다는 것에 우선 놀랐다. 이 말은 필자가 중학교에 다니던 시절에 소아마비로 한 쪽 발을 저는 친구에게 붙였던 별명이다. 그때는 의미도 모르면서 그렇게 놀렸다. 물론 친구들이 그렇게 부르기 때문에, 필자도 이름 대신 그렇게 지칭한 적이 있다. 찐따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절름발이의 방언’(전라도에서는 절름발이를 ‘찐따’라고 하는 모양이다)이라고 나타나 있다.   필자는 ‘찐따’가 일본어에서 유래한 것이라고 본다. ‘절름발이, 짝짝이를 뜻하는 일본어인 찐빠(跛ちんば)로부터 유래했다는 설’에 관심이 간다. 필자가 어린 시절에는 일본어의 잔재가 많이 남아 있었다. 그 중 ‘진빠’를 장난스럽게 표현하여 ‘찐따’라고 한 것으로 본다. 과거에는 ‘불량품이나 부분적으로 하자가 있는 물건’을 흔히 '찐빠났다'고 했다. 어른들이 ‘찐빠났다’고 하니 아이들을 그것을 본받아(?) 절름발이를 ‘찐따’라고 했다. ‘찜빠먹었다’는 표현도 많이 있다. 어른들한테 혼나고 와서는 “꼰대한테 찜빠 먹었어.”라고 하는 아이들이 많았다. 뭔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잘못되었다는 의미로 ‘찜빠’라는 말을 써 왔다. 이것도 ‘찐빠’의 변형된 형태가 아닌가 한다. 그래서 소아마비로 장애가 있는 친구들을 이렇게 표현한 것이다. 나이를 먹고 나니 뭔가 모르게 그 친구에게 엄청 미안한 감이 든다. 같은 반이 아니라 함께 어울리지는 않았지만, 많은 친구들이 그를 ‘찐따’라고 놀렸을 때 엄청 상처를 받았을 것은 자명하다. 이러한 단어가 아직도 살아서 펄펄 뛰어다니는 것이 이상하다.   참으로 이상한 것은 남녀 공학에서 남학생이 여학생에게 ‘멧돼지 찐따’라고 부르는 것이 쉽지 않을 텐데, 수시로 그렇게 부르면서 놀렸다는 것이다. 키 160cm 정도에 50kg 나가는 아이를 멧돼지라고 부르는 것도 이상하고, 똑똑한 아이들이 모인 특수학교에서 ‘찐따’라로 부를 만큼 어수룩하거나 찌질한 아이가 아니다. 어울리지 못하는 것도 아닌데, 남학생 몇 명이 말되 되지 않는 별명을 붙여서 놀리는 것을 이해할 수가 없다. 결국 이 아이는 정신과 치료를 받으면서 학교 가기 싫다고 소리친다. 참으로 슬픈 현실이다. 아이들의 용어로 ‘찐따’라고 하면 ‘영어로는 Loser’에 해당된다. ‘루저’는 ‘말이나 행동, 외모가 볼품없고 능력과 재력도 부족하여 어디를 가건 대접을 받지 못하는 사람’을 이르는 말이다. 아직 규범 표기는 없다. 필자가 어린 시절에는 ‘찐따’는 주로 소아마비에 걸린 사람을 비하할 때 사용했다.   학교폭력은 사라져야 한다. 요즘 대학교에서는 학교폭력의 전력이 있는 입학지원자에게 불이익을 주는 경우가 많다. 학교폭력 예방법에 의하면 “피해학생의 보호, 가해학생의 선도•교육 및 피해학생과 가해학생 간의 분쟁조정을 통하여 학생의 인권을 보호하고 학생을 건전한 사회구성원으로 육성함을 목적으로 한다”고 되어 있다. 그러나 현실은 이 법과 전혀 다르다. 가해학생들은 떳떳하게 학교에 다니고, 피해학생은 자퇴를 하거나 정신과 치료를 받으며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학교폭력의 정의에는 ‘따돌림, 사이버 따돌림, 신체•정신 또는 재산상의 피해를 수반하는 행위’라고 되어 있는데, 피해학생이 증거를 모두 갖추어야 하고, 피해학생의 SNS계정을 다 뒤져 보면서 개인정보를 함부로 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남자들은 잠재적 성폭력 피의자라는 말이 있다. 여성이 “저 남자가 음휴안 눈으로 봤어요”라고 하면 남자는 성폭행범이 될 수 있다. 남녀 공학에서 남학생이 여학생을 학교에 다니기 싫도록 괴롭혔는데 학교폭력이 아닌가 의문이다. 아직 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대학집학을 앞둔 학생들이기 때문에 학교나 교육청에서는 조용히 마무리하길 바라는 눈치다. 한동안 잊었던 ‘찐따’라는 단어를 다시 들음에 감개가 무량한 것이 아니라, 잘못된 현실을 목도하게 되었다. 제발 학교폭력없는 아름다운 사회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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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회역사] 이의완 목사님 103세 생일 축하 기도회 미주교회신보2025.12.02
    이의완 목사님 103 생일 축하예배  대신 교단 창설자 중 한 분인 이이완 박사님(전 안양대학교 총장)께서 금년 7월에 102세가 되셨습니다. 103세가 되신 2026년에는 대신 교단 및 재미 안양 대학 총동문회 주관으로 생신 축하 예배를 드리려고 합니다. 안양대학교 동문들의 기도를 부탁드립니다.이의완 박사님은 대신 교단과 안양대학을 설립하신 김치선 박사님의 큰사위입니다. 이의완 목사님은 1970년대 중반에 세계선교회 한국지부 지부장 자격으로 경상남도 함양군 유림면에 있는 대궁교회를 지원하기도 하셨습니다. 대궁교회는 그해 10월 군대를 갓 제대한 권학도를 전도인으로 파송하여 시작되었습니다. 1978년 11월 최초 설립 장소가 협소하여 주변의 땅 70평을 매입하여서 교회와 사택을 완공하였고 1979년 10월에는 탁아소 운영을 위하여 건물을 매입하고 1980년부터 운영하기도 하였습니다. 1993년에는 대지 442평을 구입하였고 1997년에 새 예배당을 건축했습니다.이의완 목사님은 청파중앙교회 협동목사, 세계선교전도협회 한국 대표, 대한신학교 교장, 예장 대신 총회장, 대신대학교(현 안양대) 학장 등을 역임하셨습니다. 특히 후학들을 양성하여 전국과 세계 각지에 파송, 교단 발전과 세계 복음화에 크게 공헌하셨습니다.이와 같이 이의완 목사님은 선교뿐만 아니라 한국교회 개척에도 큰 기둥이 되셨습니다. 대신 교단 설립과 안양대학교의 설립에 지대한 공헌을 하신 목사님의 업적을 기리고자 Los Angeles 교회 협의회 공동으로 103세 축하 예배를 드릴 예정입니다. 동문 및 동역자 여러분의 기도를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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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중화현상이란? 미주교회신보2025.09.09
    ☆중화규칙(중화현상)☆국어의 자음은 대개 19개가 있는데, 말음(받침)에서는 7개의 음으로만 실현됩니다. 'ㄱ, ㄲ, ㅋ, (ㄳ,ㄺ )' 등은 ㄱ으로 중화되고, ㄷ, (ㄸ), ㅌ, ㅅ, ㅆ, ㅈ, (ㅉ), ㅊ, ㅎ 등은 ㄷ으로 중화되고, ㅂ, (ㅃ), ㅍ, (ㄼ, ㅄ) 등은 ㅂ으로 중화되니, 실제 발음은 ㄱ, ㄴ, ㄷ, ㄹ, ㅁ, ㅂ, ㅇ의 7개뿐입니다.대표음이라고도 해요. ♤ 어떤 음절이 그 음절만으로 끝날 때, 즉 휴지(休止)가 뒤따를 때 : [박 ]· (밬) · 밖(ㄱ · ㅋ · ㄲ→ㄱ), [낟 ]· 낱 · (ㄷ · ㅌ · ㄸ→ㄷ), 낮 · 낯 · (ㅈ · ㅊ · ㅉ→ㄷ), 낫 · (났) · (낳)(ㅅ · ㅆ · ㅎ→ㄷ) 등♤모음으로 시작되는 독립된 단어가 후속될 때  먼저 휴지休止가 와서 중화되고, 후속 음절의 두음이 됩니다.. 꽃아래{꼬다래], 홑옷[호돋], 머룻잎[머룬닙] 등❤️최태호의 한국어교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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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술] 정겨운 우리말 미주교회신보2025.09.07
    ♤뒤틈바리 : 어리석고 미련하여 하는 일이 찬찬하지 못한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예)태호는 뒤틈바리라 모든 일을 힘으로 해결하려고 해.♤뒵들다 : 서로 덤벼들어 말다툼하다.예)그 형제가 뒵들 때는 하도 무서워서 아무도 말리지 못해.♤뒷바대 : 엉덩이에 덧대는 헝겊 조각♤뒷손 : 일을 마친 뒤에 다시 하는 손질예)우리는 뒷손이 필요하지 않도록 깔끔하게 일을 하는 사람을 원한다.♤뒷심 : 어떤 일을 끝까지 견디어 내거나 끌고 나가는 힘(※뒷힘이 아닙니다.)예)태호는 뒷심이 좋아 끝까지 해내고 말지.♤드난 : 임시로 남의 집 행랑에 지내며 그 집 일을 도와 줌, 또는 그런 사람(머슴과는 달라요.)예)한글을 가르쳐 주는 분만 있다면, 그 집 드난을 살더라도 해낼 테다.(※드난살이 )'드난'은 '드날다(들고나다)'의 관형사형이 명사로 굳은 형태. '어르다'의 관형사형 '어른'이 명사인 것과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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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학] 사이비종교 피해 사례 및 규제법 제정 촉구 토론회 개최 미주교회신보2025.09.04
    국제유사종교대책연합과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는 국회의원 양부남(더불어민주당), 이용선(더불어민주당), 김대식(국민의힘), 강경숙(조국혁신당)의원실과 2025년 9월 3일(수) 오전 11시부터 12시 30분까지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사이비종교 피해 사례발표 및 규제법 제정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하였다. 이 모임은 전국 신천지피해자연대, 하나님의교회 피해대책 전국연합, 통일교대책협의회 외 각 사이비종교 피해모임에서 주관하였다. 진용식(국제유사종교대책연합회) 대표는 "사이비 종교는 반사회적 문제로 증언자들의 증언을 통해 알 수 있다. 일본에서는 통일교 해산이 입법되었으며,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는 것도 좋지만, 사이비 문제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한 규제 입법도 필요하다."고 하였다. 류영모(전 한국교회총연합회 회장) 목사는 "불교는 문화재보호법 등이 있어 보호를 받을 수 있으나, 기독교는 그런 것조차 없다.  하루 빨리 사이비 규제법안을 마련하는 것이 피해자를 줄여야 한다."고 하였다. 사이비 종교 피해자인 공0숙(신천지 피해자) 씨는 "30년간 신천지 강사로 일하면서 이만희 교주의 성노예로 살아 왔다고 고백하였다. 전도 실적에 따라 성을 무기로 전도하는 사례를 발표하였고, 성폭력 공소시효를 탈교 후 부터 적용해야 한다고 역설하였다. 탈교 전에는 그루밍 상태로 성적 저항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 탈교 후 고소 고발을 해도 공소시효를 넘기는 일이 있으므로, 문제가 많다."고 하였다. 다음으로 JMS 피해자 장0천 씨는 "사이비 종교로 인해 두 딸을 잃었다며, 규제법을 만들어 구제할 것"을 강력하게 주장했다. 후에 두 딸로부터 고소를 당했다면서 비윤리적인 행태를 그칠 것을 호소하였다. 구원파의 피해자로 나선 이0 씨는 세월호, 오대양 사건 등이 모두 구원파와 연관이 있다고 하였다. 결국은 금전적 이득을 보기 위해서 가정을 파괴하는 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는 집단이며, 자식이 음독 후 사망하게 된 이면에 그들의 사주가 있었을 것이라고 하였다. 법에 호소해도 정교 유착으로 의미가 없었다고 하였다. 다음으로 통일교 피해자 대신 낭독한 글에서는 합동결혼 등의 폐해와 가족 단절 등의 문제를 지적하였다. 일본에서 25년 간 선교사로 활동한 장청익 선교사는 "일본이 한국 사이비 종교의 최대 피해국"라며 좌중을 웃게 만들었다. 통일교의 헌금과 일본 정계의 유착 문제를 심도 있게 다루어 깊은 공감대를 형성하였고, 각종 헌금의 예를 들어 420대 조상의 해원까지 말하는 이상한 종교임을 밝혔다. 다음으로 자유발언에 나선 인천 이단상담소장 고광종(인천 성산교회) 목사는 사이비의 문제를 논리적으로 호소하였다. "사이비는 영혼과 지성을 말살하는 비정상적 단체이며,그 트라우마로 인해 가정이 파괴되고, 대화가 단절되며, 가출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교주의 사유물로 전락하는 일이 발생한다면서 그들로부터 탈출한 후의 보호가 시급하며, 법적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어야 국민의 자유와 인권이 보장된다고 하였다. 그를 위해 첫째, 사이비 종교 규제법을 제정할 것, 둘째, 사이비 종교를 국가 차원에서 조사할 것, 셋째, 사이비 종교 피해자 구제 시스템을 구축할 것" 등을 주장하였다. 최현정(고양시 신천지대책위) 고문은 아파트 단지와 인접한 곳에 신천지 종교 시설을 허가하는 지자체를 비판하고, 신천지가 무작위로 사들이는 건물 등으로 인한 선량한 시민의 피해를 근절해 줄 것을 역설하였다. 장현일(한국공공정책개발위원회) 위원은 사례별로 헌법 조항과 관련하여 설명하여 공감을 얻었다. 프랑스의 황금사원의 예를 통해 정당한 종교활동은 보장받아야 하지만 사회악과는 구별해야 한다고 하였다. 사회악은 행위중심으로 판단하여 법적 조치를 취하고, 피해자를 보호해야 한다고 하였다. 끝으로 서영국(한국유사종교대책연합) 상임대표는 입법적 조치를 강력히 촉구하는 성명을 통해 첫째, 사이비 종교로 인한 피해 사례를 국가가 직접 조사하고 대응할 것, 둘째, 피해자들이 안전하게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통합지원 시스템을 마련할 것, 셋째, 심리적 지배, 강제 헌금, 가족 해체 등 인권 침해 행위에 대한 명확한 법적 기준을 마련할 것 등을 촉고하였다. 이날 토론회에는 700여 명의 피해자와 관련인들이 참석하여 의자가 부족할 정도 만원을 이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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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술] 조사의 띄어쓰기 미주교회신보2025.07.23
    ☆조사의 띄어쓰기 문제☆ ㄱ. 너같이 바보 같은 놈은 처음 봤다.  ㄴ. 역시 친구밖에 없어.  ㄷ. 사과는커녕 오히려 화를 내던데?  ㄹ. “알겠구나.”라고 말씀을 하셨어.  ㅁ. 너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도 그래.  ‘너같이’의 ‘같이’는 조사이므로 앞말에 붙여 써야 합니다. 단 ‘너와 같이’처럼 조사가 앞에 오는 경우는 조사가 아니므로 띄어 씁니다.  ‘너 같은’의 ‘같은’ 또한 조사가 아닙니다. ‘밖에’는 조사로 쓰일 경우 붙여 씁니다.  ㄱ. 가진 것이 천 원밖에 없어. ㄴ. 이런 일은 철수밖에 못 할걸. ㄷ. 아직은 “맘마”라는 말밖에 몰라.  이러한 기준을 적용하면 “이 밖에도 다른 사례가 많이 있다.”의 ‘밖에’는 조사가 아님을 알 수 있어요.  ‘사과는커녕’은 ‘사과는∨커녕’으로 띄어 쓰는 일이 많지만 ‘는커녕’이 하나의 조사이므로 붙여 써야 합니다. ‘“알았구나.”라고’의 ‘라고’는 인용을 나타내는 조사입니다. ❤최태호의 한국어교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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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술] 냉탕(冷湯)이 뭔 소리여? 미주교회신보2025.07.21
    ‘냉탕(冷湯)’이 무슨 말본보 주필미주대신대학원 교수최태호   우리말에는 이해하기 힘든 것들도 많다. 사장님 차에는 사장이 타고, 회장님 차에는 회장이 타는데, 유모차에는 유모가 타지 않고 아이(유아)가 탄다. 요즘은 아이가 탄 것을 보기도 힘든 세상이다. 저녁 무렵에 인천대공원 산책을 즐기는데, 유모차(?)를 보면 거의 개(강아지는 아니었다)가 타고 사람이 밀어주고 간다. 뭔가 주객이 바뀐 것이 맞다. 차라리 견용거(犬用車)나 견자차(犬子車 : 사실은 인력으로 미는 것이니 ‘차’보다는 ‘거’가 맞다. 인력거처럼)   얼마 전에 ‘개’의 문화 문법에 관한 글을 썼다. 과거에는 ‘개’라는 접두사가 원래 ‘바람직하지 않은 것’이나 ‘모자라는 것’에 붙었는데, 지금은 ‘아주 좋다’는 의미로 바뀌었다고 했다. 물론 아직 이런 것이 사전에 등재되지는 않았지만, 젊은이들은 모두 그렇게 사용하고 있다. 예를 들면 “개좋아!”, “개미쳤어(아주 잘한다, 대단하다는 의미로 쓰임)”, “개멋있어!” 등과 같이 쓰고 있다. 그런 점에서 베이비 부머 세대와 현대의 젊은이들과는 소통의 문제가 발생한다. 과거에 일본 순사를 ‘개나리’라고 부르던 것을 생각한다면 참으로 격세지감이 아닐 수 없다. 개복숭아도 과거와는 다르게 귀한 대접을 받고 있으니 세월이 무상하다.   이렇게 언어는 늘 변한다. 태어나고 성장하며 소멸하기도 한다. 이것을 언어의 역사성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언어가 언중들에 의해 성장하고 변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상이지만 가끔은 태어날 때부터 이상한 단어도 있다. 우리말이지만, 사람들은 아무도 의심하지 않지만 필자가 볼 때는 “이게 무슨 소리여?” 하는 것들이 제법 많다. 그 중 하나가 목욕탕에 있는 ‘냉탕’이라는 말이다. 목욕탕(沐浴湯)에 가면 온탕(溫湯), 냉탕(冷湯)이라는 곳이 있다. 요즘은 열탕(熱湯)이라고 쓴 곳도 있다. 열탕은 상당히 뜨거워서 쉽게 들어가기 어렵다. 열탕은 아주 뜨거우니까 어울릴지는 몰라도 냉탕이나 온탕은 어감상 문제가 있다.   냉탕冷湯을 한자로 보면 찰 랭冷, 끓일 탕湯이다. 씻을 탕(盪) 자도 있는데, 사전에는 ‘물 끓일 탕(湯)’을 쓰는 것이 특이하다. 제사 지낼 때 탕국이 끓인 국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우리가 먹는 음식 중에 탕(湯) 자가 들어 간 것은 대부분 국물이 있는 것으로, 끓였다는 공통점이 있다. 매운탕, 설렁탕, 내장탕 등을 생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그러므로 ‘냉탕’이라고 하면 '차가운 끓인 물(혹은 차가운 끓는 물)'이 된다. 그렇다면 한자어에 다른 뜻이 있는가 찾아보자. 탕(湯)을 자전(字典)에서 찾으면 ‘끓일 탕’, ‘물이 세차게 흐를 상’, ‘해돋이 양’ 등으로 나오고, 또 다른 의미로는 ‘넘어지다, 쓰러지다, 국의 다른 말’ 등으로 나타나 있다. 국어사전에는 “찬물을 채워 놓은 탕(냉(冷) + 탕(湯)”이라고 나타나 있다. 그러므로 형태상으로도 ‘탕’이 그릇이라는 의미로 쓰인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어쩌자고 목욕탕에서 냉탕이라는 말을 사용하게 되었을까 궁금하다. 아마도 반(盤 그릇, 목욕통)의 의미로 쓰고 싶었는데, 사람들이 탕이라는 어휘를 많이 쓰다 보니 그것을 사용한 것이 아닌가 한다. 마치 저육(猪肉 돼지고기)인데, 사람들이 이것을 ‘제육’이라고 말하는 것을 보고, 식당에서 그대로 ‘제육볶음’이라고 하는 것과 비슷한 현상이 아닌가 한다. 그런 의미에서 온탕도 마찬가지다. 온탕(溫湯)은 따뜻할 온溫, 끓일 탕湯이므로 문제가 있는 단어임이 확실하다.   그냥 찬 물, 더운 물, 뜨거운 물이라고 하면 어색하지는 않았을 텐데 굳이 한자로 써서 헷갈리게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일본에 있는 독자가 한 수 거들고 나섰다. 그곳(일본)에서는 냉수(冷水), 온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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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술] 틀리기 쉬운 띄어쓰기 미주교회신보2025.07.15
     ☆틀리기 쉬운 띄어쓰기☆1.'말, 중, 초'는 앞말과 띄어씁니다. ♡20년 말 ♡4월 말 ♡사용 중인 ♡내년 초2.단위를 나타내는 '명'이나 '원'은 앞말과 띄어씁니다. ♡3천 명 ♡5천억 원(※숫자는 만 단위로 띄어씁니다.)※'명','원' 등을 붙여 쓰는 사람 많아요. 3.'있다'는 앞말과 띄어씁니다. ♡내실있는=>내실 있는 ♡실효성 있게 ♡역량 있고4.무엇을 세는 단위 '개'는 앞말과 띄어씁니다. ♡150여 개 ♡23만 개※단어(낱말)는 무조건 띄어쓴다고 생각하시면 편해요. ※붙여쓰는 것은 조사, 어미, 접사(접두사, 접미사) 등입니다.❤️최태호의 한국어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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